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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학기 근황 + 앞으로의 계획

25-1학기 근황 + 앞으로의 계획

그동안의 근황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전에 썼던 글을 확인해 보니 2월 11일 이후로 업데이트가 없었네요

다름이 아니라 올해 3월에 학교에 복학하게 되었는데, 이것저것 챙기다 보니 시간이 정신없이 흘러 벌써 9월이 되었습니다

블로그에 꾸준히 글을 쓰겠다는 연초의 다짐이 무색하게 오랫동안 글을 올리지 못했지만, 2학기에는 1학기보다 여유가 있을 것 같아 이번 포스팅에서 1학기 때 했던 일들을 정리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

동아리 임원진 활동

지난 학기를 바쁘게 보낸 주된 이유였던 동아리 임원 활동! 저는 여러 직책 중 동아리의 게임 제작부를 총괄하는 업무를 맡았습니다

따로 언급한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저는 24년 1학기부터 PoolC라는 프로그래밍(게임 개발)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어요

가장 인상 깊었던 활동은 크게 두 가지인데, 첫 번째는 동아리 자체 게임잼을 개최한 것이고 두 번째는 게임 개발 동아리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활동한 것입니다

저희 동아리가 작년 여름방학에 처음 자체 게임잼을 개최했을 때 저는 기획자로 참여했습니다

첫 게임잼이라 긴장도 되고, 2박 3일 동안 밤새워 개발하느라 엄청 힘들었지만 그만큼 도파민이 터졌던, 정말 재미있었던 경험이었어요

그래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꼭 게임잼을 개최해야겠다고 생각했고, 개강 이후부터 준비하여 6월 말에 PoolC 2회 게임잼을 성공적으로 개최했습니다

이런 큰 행사를 기획하는 게 처음이라 많이 헤맬 수도 있었는데,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고 유능한 운영진 덕분에 잘 마무리한 것 같습니다 😍

동아리 지원사업의 경우 크래프톤과 사단법인 점프가 협업하여 대학교 게임 개발 동아리를 지원해 주는 사업이 있어 지원하게 되었고, 운 좋게 선정되어 올해 11월까지 저희 동아리가 활동 장학금과 멘토링을 지원받게 되었습니다. 지원사업의 이름은 베터그라운드 @University!

이 두 가지만 해도 너무 감사한데, 이외에도 다른 동아리와의 네트워킹, 크래프톤 컨퍼런스 참석 등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 주셔서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활동을 할 수 있었어요

가장 좋았던 이벤트는 이번 크래프톤 콘퍼런스 KDC:Week에 림월드의 개발자 타이난 실베스터가 강연하러 왔을 때 정말 영광스럽게도 Q&A 시간에 질문을 하는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된 것입니다

Image 뒤에서 친구가 찍어준 사진

제가 림월드만 수백시간 넘게 했는데, 다시 생각해봐도 저에겐 정말 꿈같은 순간이었네요ㅋㅋㅋ

이외에도 크래프톤 멘토분들과 여러 차례 만나 멘토링 활동을 진행했는데, 대학생 수준에서 얻기 힘든 피드백이나 조언들을 듣고 소통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개발하고 있는 게임에 대한 피드백뿐만 아니라 게임 업계에 대한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듣게 되어 흥미로웠어요

이 두 가지 활동 외에도 다양하게 임원 활동을 했지만, 가장 기억에 남고 뿌듯했던 것은 이 두 가지인 것 같네요 🙂

Jem Clash 관련

계속 좋은 소식만 전하고 싶지만, 이번 여름방학 때 한 가지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2월에 ‘Jem Clash’를 개발하며 진행 상황에 대한 포스팅을 여러 번 올렸는데, 아쉽게도 ‘Jem Clash’와는 작별 인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1학기 때는 동아리 임원 활동 및 전공 공부를 하느라 게임 개발을 할 틈이 전혀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거의 6개월간 개발을 멈추게 되었는데, 다시 프로젝트를 돌아보니 뭔가 손이 잘 가지 않더라고요

애초에 ‘내가 만들고 싶어서 만들었다!’라기보다는 1월에 진행한 UNIJAM 프로젝트를 보완하기 위해 시작하기도 했고, 다시 게임을 들어가 보고 기획을 살펴보니 게임으로서 재미있거나 확장성이 좋은지도 애매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Jem Clash’와는 여기서 깔끔하게 이별하기로 했습니다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면 끝까지 완성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기에 죄책감이 들지만, 앞으로 더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


…사실 지금 만들고 있긴 합니다

새로운 프로젝트들

1학기가 끝난 이후, 정확히 말하면 6월 말에 진행한 게임잼이 마무리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저는 3개의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하나씩 소개해 보죠

1. Project Notebook

저희 동아리 게임잼은 독특한 문화가 있습니다. 바로 게임잼 운영진들도 게임을 같이 만든다는 것!

실제로 작년에 진행한 게임잼의 운영진들도 2박 3일 동안 간단한 게임을 제작했고, 게임잼 이후 계속 개발하여 스팀에 출시까지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https://store.steampowered.com/app/3112380/Capybarabara/

카피바라바라 많관부

아무튼 저는 이번 게임잼에 참가자로 참여하진 않았지만, 다른 운영진 형들과 같이 토이 프로젝트 하나를 시작하였고 계속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Image 프로토타입 스틸샷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옛날 윈도우를 모티브로 한 퍼즐 공포 게임입니다

현재 기본적인 인터페이스와 게임 시스템을 구현하고 있는 상태이며, 내년 초 스팀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관련 업데이트가 생기면 포스팅 올려보도록 할게요 🖥️

2. Asterisk

두 번째 프로젝트는 지금 메인으로 작업하고 있는 1인 개발 게임 ‘Asterisk’입니다

시뮬레이션 로그라이크 장르로 설정하고 개발하고 있는데, 그동안 생각만 하고 있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8월부터 개발을 시작했어요

Image 프로토타입 스틸샷

컨셉은 미개척 행성에서 유닛들을 생산하고 기지를 확장, 방어하며 탈출하거나 계속 성장하는 게임입니다

지금은 프로토타입을 제작한 후 피드백 내용을 바탕으로 게임을 보완하고 세부 기획을 하고 있는 상태예요

1인 개발로 하고 있다 보니 아트는 무료 픽셀 사이트에서 대충 가져왔는데, 나중에 아트 팀원을 한 명 구해서 같이 작업하고 싶네요 흑흑

혼자 기획, 개발 다하는데 픽셀까지 찍으면 너무 고통스럽…ㅠ

가장 가까운 목표는 내년 2월 NDM 출품이고, 반응이 좋으면 계속 개발해 스팀에도 출시하려고 합니다

3. 슬라임의 집으로 - 헬로메이플

마지막 프로젝트는 성격이 위의 2개와 조금 다른데, 메이플스토리월드를 이용하여 개발 중인 게임입니다

이번에 저희 동아리가 넥슨과 협업하여 ‘헬로메이플’이라는 교육용 게임 플랫폼에 올라갈 게임을 개발하게 되었는데요, 저는 ‘슬라임의 집으로’라는 퍼즐 게임의 프로그래머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게임의 대략적인 줄거리는 길을 잃은 슬라임을 집으로 데려다주기 위해 제시되는 퀴즈를 풀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으로, 스토리 모드와 멀티 모드를 개발하고 있어요

메이플스토리월드가 그동안 써온 유니티 엔진과 비슷하면서도 다르고, 언어도 C#이 아닌 Lua를 사용하고 있어서 계속 공부하며 개발하고 있습니다

제 개인 프로젝트가 아니어서 공개해도 되는지 잘 모르겠어서, 가능하다면 게임이 출시된 이후 관련 링크를 올려보도록 할게요


아무튼 이렇게 총 3가지의 게임을 현재 개발하고 있습니다

Jem Clash를 개발하면서도 많이 배웠는데, 이번에 새로 프로젝트들을 또 시작하며 정말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개발하면서 디자인 패턴과 자료구조의 중요성을 계속 깨닫게 되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Asterisk’에는 경로 탐색을 할 때 A* 알고리즘이 사용되고 있는데, 1학기 때 자료구조 수업을 들었음에도 상당히 어렵더라고요

물론 알고리즘을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구현하면 시간이 매우 많이 걸릴 것이라, 알고리즘이 필요할 때마다 작동 원리와 구현 방식 정도만 공부하며 개발을 진행할 것 같습니다

그동안 근황이 많이 밀려 있어서 그런지 이야깃거리가 많아 글 쓰는 게 재미있군요 🫠

앞으로도 간간이 개발 진행 상황이나 근황을 올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세 개의 프로젝트 중 ‘Asterisk’ 관련 글이 가장 많을 듯하네요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뵙겠습니다 👋

This post is licensed under CC BY 4.0 by the author.